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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32)과의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며 그의 계약 종료 시점을 2026년 6월로 연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단순한 잔류 보장이 아니라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손흥민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방출을 주장하는 쪽이 늘어나고 있다.
손흥민이 알려지지 않은 수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부상 상태와 기량 하락이 토트넘이 이적을 고려하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10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에게 이러한 대우가 배신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연장은 그의 잔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구단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해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을 벌고, 이적료를 받을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여름이 그를 공짜로 잃는 일을 방지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손흥민 ⓒ연합뉴스/EPA토트넘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다년 계약을 희망했던 손흥민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원했으나, 토트넘은 이미 계약서에 포함된 연장 옵션만을 행사했다”고 전하며, 이번 결정이 손흥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방출을 고려하고 있는 핵심적인 이유로 경기력 저하가 꼽힌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지만, 득점의 대부분이 약팀을 상대로 한 추가골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력이 기복이 심하고, 전성기 시절의 빠른 속도를 잃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팬들에게 존경받아왔지만, 더는 에너지와 속도가 예전 같지 않다. 이제는 방출하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이고 주장했다.
‘스퍼스웹’은 전 크리스털 팰리스 회장 사이먼 조던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이 수술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건강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던은 “여러 소식통을 통해 손흥민이 작년에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손흥민이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조던은 또한 “손흥민은 이제 팀의 가장 큰 스타가 아닌 조연처럼 보인다”며, 그가 과거처럼 경기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동안 겪었던 스포츠 탈장 수술과 관련된 논란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한 시즌을 고통과 함께 뛰었고 시즌 종료 후 수술을 결정했다. 스포츠 탈장은 급격한 방향 전환을 자주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흔한 부상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손흥민은 햄스트링을 제외한 특별한 ‘수술급’ 부상이 없었다. 갖은 고통을 찾고 헌신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던 선수에게 부당한 대우라는 논란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경우, 이는 손흥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에서 169골을 기록하며 팀의 역대 득점 4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등 개인적으로도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구단의 가장 충성스러운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헌신을 존중하지 않고 이적료 확보를 위해 그를 방출한다면, 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발표 이후에도 “토트넘을 사랑한다. 이 팀에서 보낸 10년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여전히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0년 후를 바라보는 복안으로 유럽에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잠재적으로 손흥민의 자리를 메울 후보를 찾고 있다.
만약 손흥민을 방출하게 된다면 토트넘의 재정적 필요와 전략적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이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복잡한 감정을 남길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10년 동안 팀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으며, 구단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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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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