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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시가 되면 뭔가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담배를 끊겠다, 술을 줄이겠다는 사람도 많다.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아마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다짐일 것이다. 묵은해 받은 좋지 않은 건강검진 결과,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힘과 불어나는 체중 등이 동기가 된다.
그런데 올해 세밑에는 운동하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스포츠산업계에서 오랫 동안 종사하면서 다양한 분야 상황을 파아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12월, 1월이면 운동을 하겠다며 연간 회원권을 끊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도 안된다. 12월3일 계엄령이 발동된 날에는 연간회원권을 끊는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지금도 계엄령 이전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계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함이 안전에 대한 욕구를 끌어올렸고 그로 인해 활동도, 소비도, 운동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 것 같다.”
이같이 호소하는 사람이 이 관계자만은 아니었다. 실내외 골프연습장도, 수영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불안감은 인간이 원초적으로 가진 가장 기본 감정이다. 불안감은 활동 위축을 불러온다. 활동하지 않으니 소비가 이뤄질 리도 없다. 적잖은 사람들은 “연말 기분이 들지 않는다” “12월이 11월처럼 지나갔다” “새해를 앞둔 기대감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스포츠센터, 휘트니스 센터 1년 매출 중 연말 연시 신청하는 연간회원권이 30%에서 많게는 40%까지 이른다. 연말 연시 매출이 급감하면 가뜩이나 진입장벽이 낮은 휘트니스 업계 경영은 더욱 어려워진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초 폐업하는 곳이 쏟아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하며 국민에게 “취소한 송년회를 재개하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우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20일 임원 송년회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상의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불안하다고 웅크리면 되는 일이 없다. 불안할수록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고 그래야 뭔가를 바꿀 수도 있다. 운동을 해야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몸과 마음에 건강함을 다시 되찾을수 있다. 그래야 일을 할 힘도, 돈을 벌 힘도, 공부할 힘도, 세상와 맞써 싸울 힘도 얻을 수 있다.
세상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던지고 싶다면, 겹겹이 지키는 골문을 향해 강슛을 때리고 싶다면,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수비망에 뚫고 골을 넣고 싶다면, 그래서 삼진도 잡고 그래서 골도 넣고, 그렇게 상대를 상대 진영에 처박고 몰아치고 싶다면, 우리는 힘을 키워야 한다. 강한 체력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체력 없이는 정신력도 없다. 체력이 약하면 어떤 승부에서도 이길 수 없다. 운동합시다. 이전보다 더 가열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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