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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어여 들어가" 이종범 코치는 교통 체증으로 예상 시간보다 공항 도착 시간이 늦은 아들이 떠나는 순간까지 걱정했다.
미국으로 떠나는 아들 이정후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이종범 코치는 출국장 앞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한국에서 재활을 마친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그해 신인왕에 오르며 '바람의 손자' 탄생을 알렸다. 2022시즌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1994년 MVP) 이후 아들까지 MVP를 수상하며 KBO리그 최초 부자 MVP가 탄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기록했다. KBO리그를 최고 타자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 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667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친 이정후의 풀타임 데뷔 시즌을 모두가 기대했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펜스와 충돌한 이정후는 왼쪽 어깨를 붙잡고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이정후는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데뷔 시즌 이정후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이정후를 위해 트레이너까지 한국으로 파견해 재활에 집중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공항에 도착한 이정후는 미소 지으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출국 수속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지금 몸 상태는 100%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해 예상 시간이던 7시보다 20분가량 공항에 늦게 도착한 이정후는 취재진 인터뷰를 마친 뒤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이종범 코치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시간을 체크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임박한 이정후는 출국장 앞에서 아버지 이종범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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