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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독하게’ 준비한다고 했다. 그리고 팀을 옮겼다. 정든 삼성을 떠나 LG로 왔다. 또 다른 동기부여다. 단숨에 5선발 후보다. 몸까지 바꾸면서 각오를 다진다. 최채흥(30) 얘기다.
삼성에서도 진짜 잘하고 싶었다.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좀처럼 좋을 때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보다 못한 선배 구자욱이 한 소리 했다. “어영부영 있다가 쫓겨날 것이냐”고 일갈했다. 머리에 벼락이 쳤다.
비시즌 각오를 다졌다. “진짜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이적하게 됐다. 프리에이전트(FA) 최원태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LG로 옮겼다. 당장 서울에 집 구하는 것도 일이다. “와서 보니 장난이 아니다. 서울 사람들 다 부자다”며 웃었다.
준비한 티가 난다. 살부터 뺐다. “4~5㎏ 정도 뺐다. 체지방을 많이 줄이려 노력했다. 몸도 가볍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다르더라. 가벼운 느낌이 확 난다”며 미소 지었다.
어느 선수나 자신에게 맞는 몸이 있다. 자신만 안다. 최채흥도 10년 정도 유지한 몸이 있다. 바꿨다. 새로운 ‘적정선’을 찾았다. 해보니 좋다. “던질 때도 무리가 없다. 힘을 못 쓰면 문제가 되는데, 오히려 더 좋다. 지금 94㎏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는 준비대로 하고 있는데, 의도치 않게 팀을 옮기게 됐다. “지명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잠실이 야구장도 크다.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옷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잘하면 된다”고 미소 지었다.
LG는 5선발을 찾고 있다. 일단 감독 1순위는 송승기다. 2024시즌 상무에서 뛰며 퓨처스리그 11승4패121삼진, 평균자책점 2.41을 찍었다.
다른 후보도 있다. 최채흥이다. 이지강, 우강훈 등과 경쟁한다. 실적이라면 최채흥이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11승6패, 평균자책점 3.58을 올렸다. 통산 117경기 출전했는데, 선발이 80경기다.
잠실에서 성적도 좋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62다. 전체 통산 평균자책점이 4.59다. 확실히 잠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 홈으로 쓴다.
최채흥은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나를 뽐내야 한다. 욕심을 내겠다. 특별한 무언가 있어야 한다. 눈에 띄어야 기용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경기 풀어나가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구위를 올리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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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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