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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휴대 전화에서 원고지 17장 유서 발견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하는 내용 담겨
-유튜브에서 가해자 추정 인물 실명 공개돼 논란
작년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가운데 일부 기상캐스터가 가해자로 지목되며 실명까지 거론돼 파장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은 지난 27일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다.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부르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비난한 메시지, 음성이 다량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고인이 사망 후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어 MBC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따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아직 제대로 파악이 안 됐다.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시정해야 될 부분은 시정을 하고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7일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기상캐스터 2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이들 기상캐스터와 MBC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고인의 지인들은 SNS를 통해 "정식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행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 MBC 안에서 이런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사내 괴롭힘 재방 방지 조치를 취해주시고 제발 인격권이 보장되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달라"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 매주 평일 MBC '930 뉴스'에서 활약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방송 3사 기상캐스터 남유진(SBS), 배혜지(KBS)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던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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