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승할 거니까"…'155㎞' 타협 없다, KIA 좌완 파이어볼러의 미친 회복력

작성일 2025.02.02 조회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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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복귀전 초구 155㎞를 목표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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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오른쪽)가 정재훈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우승을) 작년에도 하고 올해도 할 것이니까 괜찮다."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23)는 지난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의 영광을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과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일찍 시즌을 접은 탓이다. 이의리는 지난해 4월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자기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고, 4경기 1승, 13⅓이닝, 평균자책점 5.40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의리는 우승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너무 빨리 빠져서"라고 답하며 허탈하게 웃은 뒤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우승을) 작년에도 하고 내년에도 할 것이니까 괜찮다. 많이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우승했으니까 다 같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이의리를 선발진의 주요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의리는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한번도 통증이 재발하지 않아 매우 순조롭게 단계를 올려 나갔다. '이르면 5월에도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회복력을 보여줬다. 이 감독은 이의리를 미국 어바인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적어 넣으며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지금 피칭을 해야 하는 단계다. 피칭을 해야 3월, 또 4월부터는 퓨처스리그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투구 수를 차근차근 올릴 수 있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했다. 지금부터는 투수코치가 옆에서 봐주면서 피칭을 해야 하는 시기라 스프링캠프를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준비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몸 상태와 관련해 "계속 재활을 하면서 안 다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급하게 안 하려고 하고 있고, 되는 대로 복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생각보다 조금 빨리 회복하는 것 같다. 재활을 하다 보면 컨디션이 좋고 그러면 조금 조급해지는데, 확실히 올해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복귀전에서 초구로 시속 155㎞짜리 직구를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둬야 긴 재활 과정을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목표는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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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uploaded_679f11df9b2a1.jpg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운데)가 정재훈 투수코치, 이범호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초구 155㎞ 목표는) 계속 갖고 있는 생각이다. 내가 그런 목표를 갖고 해야 스스로 열심히 할 것 같아서 목표를 그렇게 잡아뒀다. (구속은) 내가 한 만큼 잘 나올 것 같고, 예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기 때문에 훈련량을 많이 갖고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2021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지난해 수술대에 오르기 전까지 거의 쉬지 않고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이번 수술이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믿는다.

이의리는 "정말 좋은 시기에 수술한 것 같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되돌아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나하나 조금 뜯어고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KIA는 이의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젊고 유망한 선발투수 후보 여럿을 확보했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지난해 대체 선발투수로 눈도장을 찍어 올해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은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어바인 캠프에 참가해 선배들과 5선발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이의리가 돌아올 때가 되면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의리가 돌아올 시점에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쉬어갈 타이밍을 주거나 4, 5선발 가운데 흔들리는 선수가 있다면 이의리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의리는 경쟁 상황과 관련해 "황동하와 김도현이 잘해줬다. 내 임무를 대신해 줬다기보다는 (황)동하도 동하 나름대로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거기까지 간 것이고, (김)도현이 형도 열심히 해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대체선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또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생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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