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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예능 '솔로동창회 학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김대호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05 / rumi@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마침내 MBC에 사직서를 내던진 ‘대세’ 김대호. 프리랜서로 시장에 나온 그는 제2의 전현무 장성규가 될 수 있을까.
1월 31일 전파를 탄 MBC ‘나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대호하우스 2호점’에 놀러온 기안84, 이장우에게 퇴사 계획을 처음 고백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전현무, 박나래, 키, 코드쿤스트는 깜짝 놀랐고 김대호는 “(‘나혼자 산다’에서)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퇴사 결심을 밝히며 눈시울이 불거진 그는 “고마웠다. 내 삶을 때론 놀리고, 재밌게, 같이 즐겨준 게 고마웠다. 내 인생이 같이 즐겨준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게 좋았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일상을 보여줬다”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맏형’ 전현무는 “‘나혼자 산다’에서 제일 먼저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동생들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김대호는 ‘나혼자 산다’로 대세 대열에 든 뒤 방송을 통해 자주 퇴사와 파이어족에 대한 꿈을 밝혔던 바다. 실제로 그는 MBC 입사 후 4년 차에 사직서를 내기도. 다시 방송국에 돌아와 아나운서국 차장까지 올랐지만 이른 은퇴 후 울릉도에 터를 잡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내비쳤던 바다. ‘자연인’보다는 ‘아나운서’를 택한 셈.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월급과 상여금, 품위유지비 등을 보며 회사 생활을 이어갔지만 출연료 4만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성에 찰리 없었다. 지난 2023년 이용진을 만난 김대호는 "방송국 소속이니까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출연료가 적다. 일부러 4만원을 언급했다. 그런데 회사가 진심으로 사규 내에서 저를 최대한 챙겨주려고 노력하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젠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한 김대호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는 “나도 KBS에 있을 때 가요무대 빼고 다 나갔다. 위험해도 내 운명 개척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거다. 더 큰 분야를 인생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무작정 잘될 거라기 보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월 월급 따박따박 받다가, 프리랜서로 0원이 되면 공포감이 있다, MBC 울타리에서 벗어나 아예 일이 없을 수 있다. 나도 나오자마자 방송 1개였다, 파일럿인데 없어지면 수입이 0원이었다. 난 불확실한 수익으로 전전긍긍했지만 넌 안 그럴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고 다음 걸 기다리는 호방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나운서들의 프리 선언은 흔한 일이다. 그중 김성주, 전현무, 장성규는 모두의 만류에도 프리를 선언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인정 받는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입지는 물론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데 지난해 장성규는 “은퇴할 수 있는 액수는 한 30억 이상 있어야 한다”는 김대호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호야 나와”라고 외쳤을 정도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한 건 아니다. SBS에서 퇴사한 김환은 지난 2021년 '티키타CAR'에 출연해 아내가 재입사를 권유했던 일을 언급하며 ”프리를 선언하고 78일 동안 일이 없었다. 그때 힘들었던 게 이사를 했고 출산을 했는데 일이 없었다. 대출을 받으려니까 프리랜서는 대출 받기도 어렵더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대호의 프리 선언을 두고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MBC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약 덕에 플랫폼을 넘나들며 더 크게 날개를 펼칠 그를 기대한다는 목소리와 냉혹한 프리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염려가 공존한다. 김대호가 어떤 선배들의 전철을 밟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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