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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포스팅 협상 이전부터 이미 LA 다저스에 가기로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저명기자가 이에 대한 구단들의 반응을 전해 관심을 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 다저스네이션 더그 맥케인 기자의 '다저스 더그아웃(Dodgers Dougout)'에 출연해 "다른 구단 사람들은 사사키와 다저스가 이미 계약하기로 돼 있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물밑에서 다저스 구단이 이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와 사사키가 사전 접촉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그가 포스팅 협상 투어를 진행한 작년 12월 중순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올니 기자는 이어 "그렇게 진행된 협상 과정에 대해 이들은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구단들은 사사키로부터 자신의 패스트볼 구속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모두 그에 답안을 건넸지만 해당 답안들은 사사키와 다저스 구단의 손아귀에 들어간 독점적 정보였다"면서 "많은 일들이 구단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결국 다저스가 위대한 투수를 손에 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니 기자는 "포스팅 당시도 그렇고 다저스가 사사키에 어울리는 완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저스와의 계약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사사키는 NPB에서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와 역대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다는 스플리터를 뽐내면서도 규정이닝을 넘긴 시즌이 없었다. 특히 작년에는 어깨와 복사근 부상으로 18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는 부담없이 적응하며 던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데 이 대목에서 다저스 만한 팀은 없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기존의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오프시즌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과 부상에서 돌아오는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이 합세해 선발진 뎁스가 두텁다. 사사키가 에이스급이라고 해도 1,2선발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우는 다르다. 다저스와 비교하면 선발진이 허약하다. 사사키에게 큰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사사키는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선발 등판 사이에 풀어야 할 일들을 그와 함께 처리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더 많이 던져야 할 수도 있지만, 투구이닝이나 우리가 먼저 결정할 뭔가에 대한 공식적인 숫자가 있는 건 아니다. 그와 논의하고 피드백을 받고 선발 등판 후 어떻게 회복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시즌에 들어가면 그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와 가장 치열하게 사사키 쟁탈전을 벌인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올니의 전언애 대해 대부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AP연합뉴스지난 2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팬 페스트 행사에서 샌디에이고 간판 선수들은 사사키와 다저스가 이미 계약에 합의해 놓고 다른 구단을 접촉했다는 의심을 드러냈다.
특히 리더인 매니 마차도는 "사사키는 그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이미 마음을 정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의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 샹관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사사키가 다저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 일각에서는 그가 샌디에이고 구단의 경영진 사이에 발생한 법적 분쟁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그렇지만 사사키의 멘토로 친분이 두터운 다르빗슈 유는 살짝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구단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구단 차원에서 놀랄 정도의 호의와 환영을 베풀었다. 물론 결정은 그의 몫이었다. 그에 대해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내가 (왜 다저스를 선택했는지를)사사키에 묻기 전까지는 그 이유는 모르겠다. 글쎄,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에 관한 내 의견은 없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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