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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입단 10년 차를 맞는 손흥민에게 아직 없는 건 우승이다.
역대 세 번째 컵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 넣으며 강력한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결정적인 10일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시즌 중 가장 큰 10일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일요일 브렌트포드전 승리가 선수단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요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영국 브렌트포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 5-0 대승 이후 무려 8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이 전반 42분 상대 비탈리 야넬트의 자책골과 후반 43분 파페 사르의 골에 모두 기여했다. 사르의 득점을 도우면서 그는 리그 7호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득점이 많지 않지만, 리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아직 리그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리그 10-10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원정석 앞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랜만의 승리였던 만큼 선수단에 말하고 싶은 바를 주장으로서 전달했다.
SNS로도 손흥민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어려운 곳에서 뛰었고 승점 3점과 무실점을 만들었다. 우리가 원한 모든 것을 얻었다"라며 "이제 모든 포커스는 준결승으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더불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2차전을 앞두고 보인 모습이다.
손흥민은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공개한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돌아보면 난 이것이 올 시즌 이 팀의 가장 중요한 10일일 것이다"라며 "우리는 2경기를 잘 치렀고 나는 항상 내가 매 경기, 매 시즌을 결승전처럼 접근한다는 걸 말하고 있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컵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결승전에 단 한 걸음 남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하고 우리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웸블리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 팀으로 우리는 이 경기를 잘 준비해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어떻게든 결승전에 올라가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또 "연패를 끊고 이런 승리를 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 이것이 우리의 자신감을 쌓고 리듬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며 "나는 토트넘이 모든 선수가 필요할 때 안정적인 수비 구조로 잘 뛰었던 것을 칭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나는 선수단이 자신감을 되찾고 더 차분한 분위기를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말한다. 우리에게 어렵고 도전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고 이 승리가 팀이 하나 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선수들이 오늘 보여준 헌신과 쏟아낸 노력이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선수단의 활약을 칭찬했다.
주장이자 팀의 고참급인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 같은 선수들은 항상 팀을 동기 부여한다. 그리고 나도 고참 선수 중 하나로 팀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아무도 선수들의 노고에 대해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장으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긴 시간 없었던 트로피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7-2008시즌 당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트로피가 없다. 과거 이영표가 우승 트로피를 든 뒤 손흥민에게 트로피가 주어진 적이 없다.
손흥민이 합류한 2015년 이후 토트넘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리고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 카라바오컵에서는 맨시티에게 패해 두 차례 트로피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올 시즌 팀에서 열 번째 시즌을 앞두고 가진 BBC와 인터뷰에서 그는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힐 만큼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당시 '맨인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 마음속에는 단 한 가지 생각만 있어서 대답하기 쉽다.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팀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트로피, 특히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따냈을 때, 이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클럽과 선수단에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우승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올 시즌에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FA컵, 그리고 유로파리그까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살아 있다. 카라바오컵은 결승전에 한 단계만 남아있고 FA컵은 아직 4라운드에 불과하다. 리버풀전 이후 10일에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맞대결을 갖는다.
조금 더 유리한 건 바로 유로파리그다. 토트넘은 36개 팀 체제로 확대 개편된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전체 4위로 16강에 직행했다.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8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원정 2-3 패배를 제외하고 5승 2무를 챙기며 다른 유럽팀과의 맞대결에선 우위를 보였다.
이번 시즌 경기력이 좋은 라치오(이탈리아)나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프랑크푸르트(독일) 등이 16강 다른 대진으로 빠졌고 적어도 8강 이상에서 만날 확률이 커 토트넘은 더 높은 단계로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후반기에 부상자들이 돌아와 안정감을 되찾는다면 카라바오컵과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트로피 도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물론 유로파리그도 아직 여정이 많이 남았지만, FC포르투(포르투갈), AS로마(이탈리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갈라타사라이, 아약스(네덜란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16강 플레이오프로 빠져서 여기서 강팀들이 걸러져 토트넘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유리하다는 점이 있다.
10년 넘게 트로피가 없었던 손흥민이 1년 계약 연장과 함께 트로피 도전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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