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라희찬 감독, 조폭도 보스 안 하겠다는 세상…웃음으로 비틀다 [영화人]

작성일 2025.10.08 조회수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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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라희찬 감독, 조폭도 보스 안 하겠다는 세상…웃음으로 비틀다 [영화人]

영화 '보스'를 연출한 라희찬 감독을 만났다. 그는 2007년 데뷔작 '바르게 살자'로 촌철살인의 풍자와 웃음을 동시에 담아내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오랜 시간 차기작을 고심한 끝에 돌아온 라 감독은 이번 신작 '보스'에서 다시 한번 자신만의 뚜렷한 코미디 감각을 선보인다. 라 감독은 이번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해 "계속 영화 말고는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었다. 과거의 경험을 리셋하고 새 작품을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현장에서 리허설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이번에는 콘티 작업을 처음 시도했다며 얼마나 새 마음으로 이 작품을 대했는지 이야기했다. '보스'는 2019년 초 제작사로부터 기획을 제안받으며 출발했다고. 라 감독은 "조폭물을 비틀고 역발상이 들어간 설정이 흥미로웠다. 조직이 무너졌는데 이를 다시 세우려는 사람과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맞부딪히는 상황 자체가 딜레마였고, 그럴수록 코미디가 커진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특히 이성민, 오달수, 이한위 등 원로 배우들까지 아우르며 조직 내부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보스를 두고 서로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모습은 'MZ세대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평도 있다. 이에 대해 라 감독은 "조폭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하려는 강한 반대의 텐션이 필요했다. 우유부단이 아니라 정(情) 때문에 선택을 못하는 인물들의 딜레마가 결국은 본캐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캐스팅 과정에서도 배우들과의 특별한 인연이 녹아들었다. 정경호는 막바지에 합류했지만 강표 역을 위해 탱고 훈련에 몰입하며 발톱이 빠질 정도로 연습을 매진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라 감독은 "탱고는 난이도가 높아 표현의 스펙트럼이 넓다. 몸은 따라오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꿈이 충만한 인물로 정경호가 잘 소화했다. 원래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걸로 시나리오를 썼으나 제가 개인적으로 탱고를 배우던 중이었고 탱고도 괜찮은 것 같아서 탱고 버전도 따로 만들어 놨었다. 정경호가 탱고에 솔깃하길래 자연스럽게 탱고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조우진은 영화 '하얼빈' 촬영 당시 힘들어하던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캐스팅을 제안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라 감독은 배우들의 전작을 일부러 연상시키는 연출도 곁들였다. 박지환은 '범죄도시'의 장이수를,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헤롱이를, 조우진은 '내부자들'의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전형적일 수 있는 캐릭터도 배우들이 돌파할 힘을 갖고 있기에 대체 불가했다"고 말했다. 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조직 원로들을 배치해 시대가 바뀐 조폭 세계의 쓸쓸함과 아이러니를 보여줬다. "과거엔 조폭이 로망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변화한 시대상을 직접적으로 메시지화하기보다 오락적인 코미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출에 있어서는 홍콩 누아르 영화의 감각을 일부 차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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