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모인 분들은 소녀"…쎄시봉과 마지막 추억남긴 관객들

작성일 2025.10.12 조회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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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기모인 분들은 소녀"…쎄시봉과 마지막 추억남긴 관객들

통기타를 메고 등장한 가수 윤형주가 공연장에 모인 '소녀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자, 객석 이곳저곳에서는 '오빠'하는 탄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어 윤형주가 '조개껍질 묶어'라는 소절로 유명한 '라라라'를 부르자 관객들은 MT를 떠난 대학생처럼 자신과 옆 사람의 손바닥에 번갈아 손뼉을 치며 미소를 지었다.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쎄시봉, 더 라스트 콘서트'에서 가수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방송인 이상벽 등 쎄시봉 멤버들은 관객들과 찬란했던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쎄시봉은 1960년대 서울 무교동에 자리했던 음악감상실이자 청년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던 공간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당시 쎄시봉과 라이브 클럽을 바탕으로 포크 가수로 성장한 이들이다. 과거 몇 차례 합동 공연을 개최해온 쎄시봉 멤버들은 지난달 새 전국투어에 나섰다. 57년 만에 쎄시봉 주축 5인이 함께하는 투어를 기획한 이들은 이번 투어가 쎄시봉의 이름으로 개최하는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날도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모이면서 2천600여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포에버 쎄시봉'(Forever C'est Si Bon)이라는 문구가 적힌 무대에 오른 가수 네 사람은 '라이온 킹' 삽입곡 '더 라이언 슬립스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과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Save The Last Dance For Me)를 부르며 경쾌하게 공연의 막을 열었다. 진행을 맡은 이상벽은 "각자 개성껏 노래를 부르다 모이기까지 57년 결렸는데, 완전체 공연은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노래가 예전만 할까 싶으시겠지만, 이제야 제대로 익은 노래를 부를 수준이 됐다"고 말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에는 김세환을 시작으로 윤형주, 송창식, 조영남이 차례로 독무대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멤버들이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아직 안 변했네," "목소리가 여전히 맑다"라는 감탄이 이어졌다. 과거 '트윈폴리오'로 활동했던 윤형주와 송창식은 '하얀손수건'과 '향수' 등을 부르며 변함없는 호흡을 자랑했다. '향수'에서는 송창식이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음을 구사하고 윤형주가 미성을 더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윤형주는 송창식을 두고 "최고의 기타리스트고, 송 선배로 인해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쎄시봉 멤버들은 공연 도중 여유 넘치는 애드리브로 관록을 뽐내기도 했다. 송창식은 '담배가게'의 후렴구에서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보이며 여유를 보였고, 조영남은 '화개장터'의 후렴 소절을 즉석에서 개사해 부르며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공연 후반부 다시 뭉친 쎄시봉 멤버들이 '리버스 오브 바빌론'(Rivers of Babylon), '우리들의 이야기' 등을 부르자 객석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아올랐다. 힘찬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공연을 함께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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