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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형준 대표이사 사장이 故 오요안나 유족 앞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잠시 추모의 시간을 가진 안형준 사장은 고인을 위한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고 고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 딸을 생각하며 끝내 오열했다. 안형준 사장은 "먼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故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안형준 사장은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면서 "MBC는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故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고인의 부고 소식이 사망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1996년생인 故 오요안나는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에 합격해 아이돌 연습생을 준비했다. 이후 MBC 기상캐스터에 합격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또 2022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고인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고인이 소속된 MBC는 생전 자신의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공식적으로 신고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상조사회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기상캐스터는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라고 결론냈다. MBC는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계약을 해지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 앞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단식논성을 열었으나 사측과의 합의에 따라 28일 만에 농성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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